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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출산율 1위 해남, 태교 CD에 캐릭터 제작까지

중앙일보 2016.07.08 01:34 종합 1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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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 해남군이 출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이색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출산 장려 아이디어 끊이지 않아

해남군은 7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해남의 지역 이미지를 형상화한 출산 친화 캐릭터(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남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무료로 개발을 도왔다. 이 캐릭터는 공룡 화석지대인 해남의 상징이 된 공룡 2마리가 아이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다자녀 출산을 바라는 마음으로 3명의 아기 그림을 넣었다. 그림 아래에는 ‘땅끝 아기 울음소리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문구도 담았다.

해남군은 이 캐릭터를 쇠고기와 육아용품이 담긴 산모·아기사랑 택배 상자에 인쇄하거나 각종 출산 장려 행사 및 문서·플래카드에 활용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앞서 지난달 태교 음악 CD 1200세트를 제작했다. 임신 중 듣기 좋은 태교 음악 20곡이 담긴 CD와 산후 아기와 산모를 위한 음악 9곡이 담긴 CD 등 2장으로 구성됐다. 해남군은 저작권료를 포함해 1800만원을 들여 제작한 이 CD를 임산부에게 임신 축하선물로 주고 있다.

임신부의 출산·회복을 돕기 위한 시설도 적극 확보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보건복지부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분만 산부인과를 유치했다. 10억원이 투입돼 24시간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해남에 신축된다. 그동안 이 지역 임신부들은 출산이 임박하면 광주광역시나 인근 목포의 분만 산부인과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9월 전남지역 첫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한 행사도 열고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1박2일간 해남군 송지면 땅끝황토나라테마촌에서 열린 ‘땅끝 아빠 캠프’가 대표적이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아빠들로 구성된 21개 가족(55명)은 운동회와 가족사진 만들기, 가족영화 야외 관람을 했다. 지난 4월에는 임신부를 포함한 가족 단위 주민들을 위한 ‘가족사랑음악회’를 열었다. 이런 출산 정책을 배우기 위해 올 상반기에만 3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해남을 찾았다.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이 2012년 2.47명, 2013년 2.34명, 2014년 2.43명으로 3년째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를 기록했다.

해남=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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