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번 날면 쓰촨서 지부티까지…중국 전략수송기 배치

중앙일보 2016.07.08 01:28 종합 16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6일 중국 쓰촨성 청두 인민해방군 공군 항공병 부대에 인도되는 중국 전략수송기 윈(運)-20 곤붕(鯤鵬). 윈-20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중국의 위기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 신화=뉴시스]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0t급 전략수송기 윈(運)-20이 실전 배치됐다.

자체 기술로 만든 200t급 규모
미 글로벌마스터 겨냥해 개발

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인민해방군 공군 항공병 부대에 윈-20가 인도되면서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군사기지까지 전략 물자 수송이 가능해졌다.

최대 적재량이 66t인 윈-20은 최신 99식 전차(50t)나 군사 장비, 병력을 분쟁 지역에 투입하는 것이 주 용도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위기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글로벌마스터로 불리는 미국의 주력 전략수송기 C-17을 겨냥해 개발했다.
기사 이미지

▶관련 기사 中국방대교수 "시진핑 군개혁 목표는 미군보다 강한 군 건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기념식에 참석한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신형 공중 수송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 설계 제조, 지휘 운용 역량, 장비의 관리 정비하는 인재 대오를 육성하라”고 주문했다. 2007년 개발에 착수한 윈-20은 2013년 1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2014년 11월 주하이(珠海) 국제 항공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9년만에 개발 착수에서 실전 투입까지 마친 것은 세계 최단기 기록으로 평가된다.

윈-20의 코드명은 중국 고대 철학서인 『장자(莊子)』에 나오는 전설의 새 곤붕(鯤鵬)이다. 북극 바다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 곤(鯤)이 수천 리에 이르는 날개를 가진 새로 변해 한 번 날아 오르면 남극까지 왕복한다는 전설의 새다. 윈-20은 중국 대형 항공기 설계 제작 능력의 획기적 발전을 상징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