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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펀치 맞고 얼마나 버티냐가 중요"···대표 사퇴 후 첫 외부 특강

중앙일보 2016.07.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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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일 "강펀치를 맞고 얼마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한 외부 특강에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경영포럼 주최 ‘안철수의 한국 경제 해법 찾기’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지역 구청장배 경기에서 권투선수를 만났는데 승리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얼마나 강한 펀치를 날리느냐에 있지 않고 펀치를 맞고 얼마나 버티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런 후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자기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하겠다는 교훈을 나름대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맷집 발언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어떻게 봤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감동적인 건 3연패 후 이겼을 때다. 모든 인류가 포기했을 때 이세돌 9단 혼자 아무도 믿지 않을 때 승리했는데 그게 인간이 가진 힘"이라고 답한 데 이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공정성장법에 대해 이상한 논리로 반대가 많겠지만 신념으로 꼭 돌파해내겠다"는 말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사건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 당 상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실패 후 재도전 기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한 번 실패하면 재도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새 시도를 하려고 해도 결과가 나쁘면 책임을 묻는다”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하니까 지식과 경험이 축적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이다. 창업 회사 100개 중 2~3개가 성공한다”면서 “왜 성공했는지보다 핵심은 ‘실패한 98개 기업을 어떻게 다루는가’ 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는) 한 번 실패해도 재도전 기회를 주고 앞의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의 실패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이 엄청나게 소중한 경험이며 한국처럼 한 번 실패로 매장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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