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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2016.07.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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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분기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다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좋은 결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7일 실적 잠정치 발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01%, 영업이익 17.39% 늘어났다.

깜짝 실적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nformation Technology&Mobile Communications)부문이 주도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7이 2분기에만 16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매출을 주도했다. 1분기 1000만대를 합하면 출시 이후 모두 2600만대가 팔려나갔다.

증권가에서는 IM부문에서 최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CE·Consumer Electronics)부문에서도 1조원 가까운 이익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개막한 유로2016과 8월 열리는 리오 데 자네이로 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TV 수요가 늘어났고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부품 분야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에서는 D램 메모리 가격이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고 디스플레이는 적자가 나는 LCD 부문의 생산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적자였던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2000~3000억원 대의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달러당 원화값이 떨어진 것도 실적 계산에 도움이 됐다. 업계에서는 달러당 원화값이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000~8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10조16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2014년 1분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했던 2014년 4분기에는 4조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 보다 1.48% 오른 144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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