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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상금만 6억7700만원, 광고수입 합치면 20억 벌어

중앙일보 2016.07.07 01:33 종합 21면 지면보기
올해 상반기 바둑계 키워드는 ‘이세돌’이었다. 지난 3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세돌 9단이 상반기에만 6억7700여만원을 벌어들이며 상반기 최고 상금 기록을 세웠다. 이제까지 상반기 최고 상금 기록은 역시 이세돌 9단이 2011년 세운 6억1000여만원이었다. 3위는 최철한 9단의 5억7000여만원(200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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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지난 3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로 약 2억600만원,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준우승으로 1억800만원을 받았다. 또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과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으로 각각 5000만원, 제3회 하세배 준우승으로 7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을조리그 승리수당과 각종 대회의 대국료 수입도 총 상금액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밖에 이 9단은 유한양행의 ‘메가트루 포커스’ 광고 모델료 3억원을 포함, 농심 ‘신라면’과 ‘백산수’ 광고 모델료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상금과 모델료 등을 합치면 이 9단의 상반기 수입은 2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맥심커피배 등 우승 2회, 준우승 2회
알파고 대국 뒤 부수입 크게 늘어
37승 거둔 최정 6단 ‘다승왕’
변상일 ‘승률왕’…원성진 15연승왕

32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상반기 상금 순위 3위에 그쳤다. 국내 대회인 제34기 KBS바둑왕전과 제59기 국수전에서 우승,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상금 규모가 큰 세계 대회에서 아직 성적을 내지 못한 탓이다. 박 9단은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제8회 응씨배 (우승상금 약 4억7000만원)를 통해 상금왕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선수는 상반기 상금 순위 5위에 오른 이동훈 7단이다. 이 7단은 상반기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랭킹이 지난 1월 9위에서 6월 6위로 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는 28승으로 오유진 2단과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11연승으로 연승 부문에서도 공동 4위를 했다. 또 제21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해 타이틀 홀더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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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다승왕을 차지한 최정 6단은 상반기 상금 순위 7위(약 8300만원)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한 10위권이다. 상반기에만 37승을 거둔 최정 6단은 제17기 여류명인전에서 대회 5연패를 달성했고, 제1회 IMSA엘리트마인드게임스 여자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21회 LG배 통합예선에서 여자 기사로는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도 16강까지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14승 2패의 성적으로 MVP와 다승왕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한편 상반기 승률(18국 이상) 부문에서는 변상일 4단이 78.1%(25승7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최정 6단이 77%(37승 11패)로 뒤를 이었다. 연승 부문에서는 원성진 9단이 15연승으로 1위에 올랐으며 최정·윤찬희 6단이 12연승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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