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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은값 50% 껑충…귀금속 투자해볼까

중앙일보 2016.07.07 00:21 경제 7면 지면보기
금·은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은 산업용 금속이면서 동시에 귀금속이라 가격 상승세가 금보다 가파르다. 은값은 올 들어 50%나 올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값은 1온스(31.1g)당 1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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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5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1온스당 1356.40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약 28% 상승하며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금시장도 들썩였다. 한국거래소 KRX 금 시장에서 올 초 3.75g당 4만1350원에 거래됐던 금 가격은 6개월 동안 20%가 올랐다. 6일 종가 기준으로 3.75g당 5만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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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관련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국내에 설정된 금 관련 11개 펀드의 연초 이후 5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40%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블랙록월드골드’ 펀드로 연초 이후 88%의 수익을 냈다. 은 펀드 수익률도 좋다. ‘삼성KODEX은선물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다. 브렉시트 투표 직후인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상품 1~5위까지 모두 귀금속 관련 ETF가 차지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여력”
골드바, 금·은ETF 등 다양
KRX선 금 1g부터 매매 가능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은값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저금리 기조와 달러 약세 등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은행은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값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 소비 비중이 큰 중국의 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올 초 1㎏당 3000위안대였던 은 선물가격 은 지난 4일 4419위안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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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금과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직접 금을 사는 방법이 있다. 한국금거래소·한국표준금거래소 등이 대표적인 판매처다. 10g짜리 미니 골드바부터 1㎏짜리 골드바까지 판매한다. 집 금고에 보유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매매 최소 단위가 1g이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매입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해준다. 1kg 단위로 현물로 인출도 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장내 거래를 하면 부가가치세를 면제(현물 인출 때 10% 부과)해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증권사 등에 내는 위탁수수료(0.2~0.4%)가 있지만 다른 금융상품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간접 투자법도 있다. 골드뱅킹이 대표적이다. 실물거래 없이 돈 대신 금을 통장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적금처럼 돈을 붓고, 그 시점의 금 시세에 따라 금이 쌓이는 개념인데 금값이 오르면 그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도 하나의 방법이다. 펀드는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국제 금·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나뉜다. 소액투자자가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좋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환매 수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부과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단, 은의 경우 금과 달리 산업수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은은 산업 원자재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그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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