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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량화 꿈의 플라스틱 생산…4년 안에 매출 5조원 달성하겠다”

중앙일보 2016.07.07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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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영관 회장이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도레이첨단소재]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67) 회장은 6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798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연결기준)이었는데, 앞으로 4년 내에 매출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4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도레이 PPS 군산공장 준공
이영관 회장 “1조원 추가 투자”

이 회장은 “우리의 비전은 한국 최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재원 마련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올해에만 21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투자금을 마련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자체 자금 만으로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는 만큼 회사를 상장할 계획도 없다”고 소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가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무기’도 확실히 갖췄다. 이날 준공식을 한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군산공장이 대표적이다.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우는 PPS 수지와 컴파운드는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공사 시작 2년여 만에 준공한 이 공장은 세계 최초로 PPS의 기초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NaSH)과 디클로로 벤젠(p-DCB)은 물론 중간재인 PPS 수지, 완제품인 컴파운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수지 8600t, 컴파운드 3300t 규모인 이 공장의 생산량을 2018년까지 1만7200t(수지 기준)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기업인 도레이의 일본 도카이(東海)공장(연산 수지 1만9000t)과 비슷한 규모다. 지금까지와 증설에 들어가는 투자비를 더해 도레이첨단소재는 총 3000억원을 군산공장에 투자한다.

이 공장은 도레이첨단소재 뿐 아니라 일본 도레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현재 25% 선인 도레이의 글로벌 PPS 시장 점유율은 2020년 쯤에는 35% 가량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계획대로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도레이그룹은 PPS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임시대리대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군산=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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