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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년 첫 외국인 총재 경기부양 시사하며 위기 확산에 방어막

중앙선데이 2016.07.03 01:03 486호 18면 지면보기
마크 카니(51·사진) 영국은행(BOE) 총재가 브렉시트 사태의 소방수로 나섰다. 카니 총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여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경제 전망이 악화했고, 올 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통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서는 7~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니 총재는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난달 24일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그는 “2500억 파운드의 유동성 투입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신속하게 방화벽을 쳤다. 그의 발표 이후 장 초반 8% 급락했던 영국 증시는 낙폭을 줄이며 3%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브렉시트 소방수로 나선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

2013년 취임한 카니 총재는 영국은행 설립(1694년) 이후 319년 역사상 첫 외국인 총재다.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일했다.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에 취임한 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요 7개국(G7) 중 캐나다가 가장 빨리 금융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에서 물러난 그는 그 해 7월 영국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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