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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색

중앙선데이 2016.07.03 00:12 486호 35면 지면보기

홍콩의 몽콕에 위치한 ‘위엔포 버드 마켓’에서.

햇빛과 바람 앞에 섰을 때 보색은 이국적 신비감을 동반한 색다른 매력을 피력하는 스타일러로서 빛을 발한다.



조류는 징그러워도 화려한 빛깔의 천연 염료를 뒤집어쓴 앵무새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연상 작용이란 참 묘해서 ‘앵무새’ 하면 브라운 각설탕의 대표 주자격인 ‘라 페뤼쉐’가 정수리를 통과한다. 열대 나무와 앵무새를 브랜드 심벌 및 이름으로 사용한 키치한 패키지가 매력적이다.사실 나는 대범하게 옷을 입는 인물이 못 된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으면 돌출 모드를 택할 용기가 생긴다. 앵무새도 ‘믿는 구석’ 중 하나다. 겉도는 것 같아 불편한 색들을 옷으로 데려오는 스타일 안내자 역할을 한다. 색상환 안에서 강렬한 명암 대비를 보이는 보라와 노랑이 앵무새의 몸을 빌리면 설득력이 생긴다. 새 시장은 그런 곳이다. 맛본 지 오래된 테킬라 선라이즈의 조금은 유치한 달콤함을 상기시키는 칵테일 천국 같은 곳. 칵테일은 낭만이기에.


김은정의 Style Inspiration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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