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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ravel] 우리도 ‘자연의 가치’ 고민 좀 합시다

중앙일보 2016.06.30 00:07
 
| 7월호 편집장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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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사우스림 전망대 풍경.


 ‘Jtravel’ 을 만드는 기자들이 힘을 모아 『미국 국립공원을 가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Jtravel과 week&에서 연재했던 기획물을 단행본으로 묶었습니다. 이미 연재했던 내용을 엮었으니 작업이 어렵지 않았겠다 여기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신문용 콘텐트가 따로 있고 잡지용 콘텐트가 따로 있듯이 단행본용 콘텐트도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 Jtravel 기자들은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마감을 견디며 200자 원고지 1500장 분량의 원고와 씨름해야 했습니다.

 책은 자체로 의미와 완결성이 있어야 합니다. 신문과 같은 범위와 깊이의 콘텐트로는 의미도 완결성도 갖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신문과 잡지에서 썼던 글과 사진을 그대로 책에 갖다 쓸 만큼 Jtravel 기자들은 뻔뻔하지 않습니다. 책을 아끼는 한 명의 독자로서 책은 책다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행본 작업이 고단했던 까닭입니다.

 미국 국립공원을 주제로 책을 낸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이라는 주제에서 책 한 권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립되기도 전에 미국 정부가 자연을 보호하겠다고 법을 제정한 이유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요세미티(Yosemite) 보호법이 통과된 1864년 미국은 남북전쟁 중이었습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우리네 사정을 돌아봤습니다. ‘미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 왜 국립공원만큼은 미국의 진심을 외면하는지 답답했습니다. 국립공원 제도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규정한 최초의 고민입니다. 우리에게도 절실한 고민입니다.


편집장 손민호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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