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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농약 허용치 넘는 농산물 68t 유통”

중앙일보 2016.06.29 02:04 종합 14면 지면보기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의 관리 소홀로 2013년부터 2016년 2월까지 약 68t의 적상추·청상추 등 40종의 농약 잔류 허용 기준치가 넘은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 급식용은 검사서 폐기됐지만
같은 산지 상추 등 40종 시중 출하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2010년부터 ‘서울특별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급식용 농산물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입고되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2월 서울 강서도매시장에서 적상추 136㎏을 낙찰받아 13㎏을 급식용으로 납품했는데, 검사 결과 농약 잔류 기준치를 두 배 초과(피라클로스트로빈·허용 기준치가 0.5㎎/㎏ 이하이나 1.0㎎/㎏ 검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적상추 13㎏은 전량 폐기했으나 나머지 123㎏은 같은 산지에서 출하됐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대로 유통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농산물이 도매시장에 반입되면 2∼3일 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안전성 검사가 실시된다”며 “학교 급식용 농산물과 동일한 산지 출하자의 농산물은 그사이 이미 외부로 유통돼 폐기되지 못하는 등 관리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2013년부터 2016년 2월까지 급식용 농산물 검사 결과 40종의 농산물에 대해 모두 210회의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급식용 농산물 7324㎏은 폐기됐지만 산지가 같은 6만1312㎏은 시중에 유통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40종은 상추·쑥갓·깻잎·시금치·부추·방풍나물 등 엽채류가 대부분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은 공사 측이 표본 검사를 하는데 급식용 농산물 전수 검사가 도입된 후 장비 및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그 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2015년에는 7204건의 검사가 이뤄졌는데 이는 2014년(9236건)의 80% 수준이다. 2014년 기준으로 연간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산물은 약 300만t이고, 급식용 농산물은 7421t이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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