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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반퇴 팁] 집 장만 ‘올인’땐 삶의 질 악화…금융자산도 확보, 균형 맞춰야

중앙일보 2016.06.29 00:12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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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요의 기본 동기는 가치 상승이지만 자녀의 교육환경과도 밀접하다.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다면 원하는 대로 지역을 골라 갈 수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경우 무리한 투자로 자산의 대부분이 주택 구입이나 전세 자금에 집중되고, 수입은 자녀 교육비나 주택담보 대출금 상환에 소요된다. 가정 경제가 늘 빠듯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생이 고달프고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생 전체의 균형이 중요한 반퇴시대에는 가계의 재정 규모에 맞는 합리적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다. 그동안 주택 구입은 일정 지역에 입성만 하면 시세차익이 발생한다는 기대감에 무리한 투자가 일반화됐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중산층 상당수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덩달아 주택 매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무리한 투자는 결국 재정 압박과 삶의 질 훼손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만다.

이제 주택은 주거 목적에서 접근해야 한다. 보유 자산 전체를 올인하는 것도 모자라 대출까지 활용해 투자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볼 수밖에 없어서다.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낮지만 과도한 빚은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주식과 펀드도 마찬가지다. 저성장시대에는 묻지마 투자가 통하지 않는다. 연금을 비롯해 노후에 쓸 금융자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천리길로 한걸음부터라는 자세로 균형 있는 재무구조를 구축하는 게 훨씬 안정적인 노후를 약속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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