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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알 수도 있는 사람' 추천에 휴대폰 위치정보도 활용되다니

중앙일보 2016.06.28 11:18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 추천 알고리즘에 휴대폰 위치정보도 반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장소에 방문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페이스북 연결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사용자들 사이에선 "노출되고 싶지 않은 개인의 오프라인 사생활까지 반영하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오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일 미국 인터넷매체 퓨전과 정보기술(IT)전문지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알 수도 있는 사람' 추천 근거로 사용자의 휴대폰 위치정보도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처음 보도한 퓨전은 "자살 위험이 높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에 다녀온 한 사용자가 모임 참석 다음날 페이스북을 켜자 그 모임에서 만났던 부모가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에 나왔다고 제보했다"며 "페이스북이 추천 알고리즘에 그동안 '기타 요소'라고 밝혔던 정보에 사용자의 휴대폰 위치정보가 활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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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6.0 마쉬멜로우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위치정보 끄는 방법


페이스북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 수도 있는 사람' 추천 방식에 대해 "페이스북은 함께 알고 있는 친구, 학력 및 경력 정보, 회원님이 소속된 네트워크, 회원님이 가져온 연락처 및 기타 여러 요소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보여준다"며 "간혹 회원님이 모르는 사람이나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표시될 수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설명 중 '기타 여러 요소'에 사용자의 휴대폰을 통해 수집되는 GPS 위치 정보도 활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위치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퓨전에 제보한 사례자의 경우) 공유된 위치정보 만으로는 친구 추천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부모들 사이에 인맥 등 겹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추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치정보만으로 친구로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의 정교한 친구추천 알고리즘에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활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사용자들은 섬뜩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휴대폰 위치정보를 통해 페이스북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알콜 중독자 치료 모임이나 부부·자녀 문제 관련 상담 모임 같은 익명을 전제로 만나는 모임 정보와 스포츠 동호회 참가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오프라인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면 설정에서 휴대폰 위치정보 기능을 끄는 방법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6.0 마쉬멜로우 사용자의 경우, 휴대폰 '설정' 앱→애플리케이션 관리→애플리케이션 관리자 → 페이스북 앱 → 권한 → 위치(끄기)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 프라이버시 → 위치 서비스 → 페이스북 순서로 위치정보 제공 여부를 수정할 수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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