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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합의, 내달 6일 특위 구성

중앙일보 2016.06.28 02:07 종합 8면 지면보기
여야 3당이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 합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가 모두 참여해 특별위원회를 만든 뒤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다. 국정조사 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 등의 절차는 7월 6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여당 “구의역 국정조사” 역제안
야당 “지도부와 얘기해 보겠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민께 많은 피해를 끼쳐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며 “(가습기 문제 외에도) 어려운 민생과 청년 일자리, 신뢰받는 정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습기 특위에선 주로 대책과 피해 보상을 중심으로 청문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고,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가습기 국정 특위를 전향적으로 수용했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가습기 특위 외에 ▶민생경제 특위 ▶미래일자리 특위 ▶정치발전 특위 ▶지방재정분권 특위 ▶규제개혁 특위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남북관계개선 특위 등 7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상임위 활동을 존중해 신설 특위에는 입법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날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세)씨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구의역 사망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역제안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의역 사고에 대한 특위를 강하게 주장했더니 야당이 놀라면서 ‘지도부와 얘기하겠다’고 하더라”며 “‘구의역 특위’가 만들어지면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가습기 특위’ 위원장은 어느 당이 맡을지 보류했다”고 전했다.

구의역 사고와 관련, 새누리당은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날 회동에선 가습기 특위를 제외하고 어버이연합 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과 같은 다른 사안에 대해선 청문회 개최 요구를 하지 않았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꺼번에 다 하면 집중할 수 없다”며 “가습기 특위와 달리 다른 사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치에 합의한 특위 중 정치발전 특위에선 개헌 문제가 아닌 공천제도 개선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선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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