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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의 아이슬란드 오디세이] <22 · 끝> 아이슬란드의 13가지 얼굴

중앙일보 2016.06.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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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펠스네스 반도로 가는 길. 아이슬란드 서쪽에 위치한 이 반도는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으로 불릴 정도로 아이슬란드의 다채로운 자연을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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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펠스네스 반도 서남쪽에 있는 듀팔론산뒤르의 기암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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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이슬란드의 조용한 어촌마을 올라프스피요르뒤르. 이 마을 호수에는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가 함께 산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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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비티 칼데라에서 바라본 화산지대의 모습. 황량한 대지와 크라플라 지열발전소에서 내뿜는 증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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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부 빙하지대 중 한 곳인 솔헤이마요쿨. 거대한 빙하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점처럼 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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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동부 가는 길에 포착한 하늘. 아이슬란드의 하늘은 단 한 번도 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br>


북대서양 한가운데에 아이슬란드(Iceland)가 있다. 얼음의 땅이라니, 이름만 들었을 때는 온통 눈과 얼음이 가득한 곳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지금, 나는 이 땅을 ‘자연의 모든 풍경을 가진 땅’이라 정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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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 있는 스바르티 폭포. 검은 폭포라는 별명을 가졌다. 병풍처럼 늘어선 현무암 기둥 절벽 사이로 가느다란 폭포수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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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남부의 스코가포스. ‘숲의 폭포’라는 뜻이다. 높이 60m에 달하는 거대한 절벽 가운데로 폭포수가 강력하게 내려꽂힌다. 무지개 폭포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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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이슬란드 아큐레이리와 미바튼 사이에 있는 고다포스. ‘신들의 폭포’라는 뜻이다. 기독교가 국교로 제정되면서 북유럽 신들의 조각상이 이곳에 버려졌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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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폭포 데티포스. 높이 44m, 폭 100m, 초당 50만 ℓ의 수량을 자랑한다. 엄청난 규모와 사방을 울리는 물소리는 대자연의 장엄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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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스피아라 해변. 검은 모래와 주상절리로 유명한 해변이다. 섬 안에서도 유난히 날씨가 거칠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은 레이니스드랑가드 바위다.


바다에는 빙하가 담겨있고, 호수는 하늘을 품었다. 대지는 불과 증기를 끊임없이 뿜어내고, 강물은 이 섬의 동맥이 되어 힘차게 흐르다 폭포가 되어 쏟아진다. 금빛으로 뒤덮인 평야는 끝이 없고, 이끼를 뒤집어쓴 기암괴석들은 시간을 태초로 되돌린다. 양과 말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고래는 바다를 뛰어다닌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들과 공존하며 소박하게 살아간다. 아이슬란드는 지구도 우주도 아니다. 그 사이 어디 쯤에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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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하늘이 너울대며 춤추는 모습이 신비롭다. 옛 사람들은 오로라를 ‘신의 영혼’ 혹은 ‘신의 계시’라고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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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부 외딴 해변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 아이슬란드의 비현실적인 풍광을 극대화시킨다.
 

링로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여정은 오로라를 보는 것과 같았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고, 놀라웠다. 도무지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서 말 대신 사진으로 담았다. 내가 경험한 그날의 풍경과, 온도와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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