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행 문턱 못 넘는 중신용자 위한 연 6~10% 대출 나온다

중앙일보 2016.06.24 02:46 종합 2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종구 서울보증보험 사장(가운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오른쪽) 등과 중금리 대출 간담회를 했다. 임 위원장은 고신용자는 5% 미만의 저금리를, 중·저신용자는 2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금리단층’ 현상을 지적하며 중금리 대출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신용등급이 중간 정도인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 6~10%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 9개 시중은행에서 다음달 5일부터 판매된다.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들었던 신용등급 4~7등급자도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사잇돌 중금리 신용대출 Q&A
9개 시중은행 내달 5일부터 판매
2000만원 이상 근로소득자 등 대상
최대 2000만원 한도 최장 60개월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수협·제주·전북 등 9개 은행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5일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기로 했다.

사잇돌 대출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엔 소득이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위소득자나 중신용자 ▶사회초년생과 연금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있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 ▶제2 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 중금리 대출로 바꾸려는 사람을 타깃으로 잡았다.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자와 1200만원 이상의 사업소득자·연금수령자가 대상이며,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이다.

 저축은행도 9월 중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잇돌 대출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식당을 2년간 해왔고 사업소득은 연 4000만원이다. 신용등급은 4등급인데 1500만원을 5년간 빌리고 싶다.
“지금은 저축은행에서 연 22%의 만기 일시상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잇돌 대출을 받으면 연 7.5% 정도로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을 받게 된다. 물론 개인별 적용금리는 구체적으로 상담 후 결정된다.”
연봉 3000만원, 신용등급 6등급의 새내기 직장인이다. 500만원을 저축은행에서 연 25%의 3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빌렸다.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고 싶은데.
“연 8.5% 정도로 원리금분할상환 대출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사잇돌 대출을 받기 위한 소득요건은.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의 근로소득자로 연급여 2000만원 이상이거나 1년 이상 사업소득자로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로 연금소득이 1200만원을 넘어도 이용할 수 있다. 2개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합산해서 인정한다.”
맞벌이 부부인데 소득을 합산하면 안 되나.
“안 된다. 개인별로 소득 기준 판단한다.”
개인별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신청자의 소득과 다른 금융채무 등에 따라 개인별 대출한도는 다르다.”
신용등급 8~10등급의 저신용자는 자동으로 대출이 거절되나.
“사잇돌 대출이 4~7등급 중신용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상품이지만 8~10등급 저신용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대출이 거절되지는 않는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는 등급과 별도로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중신용자 전용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금융권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경우에는 대출이 거절된다.”
보증보험을 연계하는 이유는.
“중금리 시장은 정보 비대칭에 따라 대출자 선별이 어렵고 손실 리스크(위험)도 있어 개별 금융회사가 단독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보증보험이 금융회사의 손실 부담을 분담해 초기 시장조성(market building)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 것이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