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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 강남 재건축, 수도권 신도시 … 하반기 분양시장 쌍두마차

중앙일보 2016.06.24 00:01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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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수도권 택지지구 등 인기 지역의 분양 온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같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동탄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요즘 분양시장은 기존 주택시장에 비해 훈훈한 편이다.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속속 나온다. 하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21만2000가구 공급

서울 강남 재건축, 경기도 다산신도시, 부산시….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을 달아오르게 한 주역들이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자가 몰려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조기 완판’됐다. 이들 ‘분양시장 알짜배기’의 분양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21만2000여 가구가 주인을 찾아 나선다. 상반기 분양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수도권 11만5000여 가구, 지방이 9만7000여 가구다. 서울에서는 상반기 분양 때 최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잇따른다. 대부분 도심에 자리 잡아 교통이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헐고 짓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서초구 신반포 5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뷰 등이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이 각각 70가구, 41가구에 불과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강동구 재건축 물량 첫선
강남권 옆이어서 ‘강남 4구’로 묶이는 강동구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등이다. 1900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268가구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인기 주거지로 꼽히는 하남시 미사상변도시에선 호반건설이 846가구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운 데다 망월천 수변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동부권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선 유승종합건설이 중대형으로 이뤄진 316가구를 분양한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다산역(가칭)이 도보권에 있다.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분양물량이 잇따라 나온다. 남쪽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동쪽으로는 은평구 수색동과 맞닿아 있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반건설과 계룡건설 등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에선 부산·대구 등에서 신규 분양물량이 나온다.

청약에 앞서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도심 재건축 단지는 교통·교육 같은 기반·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반면 분양가 자체가 비싼 편이다. 수도권 일부와 지방 중소도시 등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게 부담이다.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지역은 수급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 2~3년 후 준공 시점에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집값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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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때 수급 상황 따져봐야
청약가점이 낮아 높은 청약 경쟁을 뚫을 자신이 없다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을 노려볼 만하다.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85㎡ 이하는 추첨제 60%, 가점제 40%를 적용한다. 공공택지는 전체 물량의 30%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했다면 당첨에 유리하다. 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보다 조합원 물량이 가격이 싸거나 층·향이 좋은 경우가 많아 확인해 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완공 때까지 2~3년간 분양 대금을 나눠서 내는 반면 조합원 물량은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 자금 부담이 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일부 지역의 경우 청약열기가 뜨겁지만 실제 계약률은 저조한 경우가 적잖아 분위기에 휩쓸린 청약은 피해야 한다”며 “투자보다 실수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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