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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2018년까지 자율차 기술 개발"

중앙일보 2016.06.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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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 자동화 주행 관련 기술 소개

독일의 전자기기·자동차 부품 회사인 로버트 보쉬가 2500명의 연구진을 투입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기술 개발에 전력 투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크 셰퍼스 보쉬 코리아 대표는 23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2018년까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2020년까진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역시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전기화'와 '자동화' 그리고 '연결성' 등을 꼽았다. 그는 "자율 주행 기술에 통신을 연결해 혁신적 성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쉬는 주차장에 설치한 CCTV를 활용해, 주인 없이 차가 스스로 주차를 하는 시스템을 2018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센서를 장착한 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얻은 정보를 보쉬의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빈 주차 공간을 찾아 알려주는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 셰퍼스 대표는 "보쉬는 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500여 명의 엔지니어를 충원했고, 현재 2500명이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드릴로 잘 알려진 보쉬는 자동차·전동공구·보안시스템·중장비 4개 분야의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 주목을 받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공장 자동화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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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 한국 내 사업 활동 발표

이런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06억 유로(약 92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시장에선 2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6% 성장했다. 특히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하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지난해 국내에서 340억 원을 투자했다. 조인트 벤처의 와이퍼 공장은 대구의 국가 산업단지에 터를 잡을 예정인데 2018년까지 총 1300억 원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셰퍼스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폴크스바겐에 보쉬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지적에 "고객사와 관련된 일이라 자세한 언급은 힘들다"면서도 "디젤은 여전히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중 하나이며 많은 유럽의 규제 또한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클린 디젤'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공장의 스마트·자동화가 중심인 인더스트리 4.0이 일자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질문도 나왔다. 셰퍼스 대표는 "인더스트리 4.0으로 사회가 아주 크게 변할 텐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더스트리 4.0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데만 수없이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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