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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만든 머스크, 집안 일 돕는 로봇 개발한다

중앙일보 2016.06.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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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중앙포토]

전기차 테슬라에 이어 재활용 우주선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45)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집안일을 돕는 로봇 개발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머스크가 AI를 연구하는 비영리 재단 오픈 AI와 함께 이런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픈 AI는 머스크가 다른 실리콘 밸리 기업인들과 10억 달러(1조1535억원)을 투자해 만든 재단이다. 오픈 AI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믿을만한 수준의 다목적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개발하려는 로봇은 집안 일에 특화된 로봇이다. 사람이 특정한 지시를 하면 그걸 알아듣고 스스로 일을 한다. 지시가 불분명하면 되묻기도 하는 등 발전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특징이다. 로봇의 구체적인 모습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의 이날 발표는 업계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AI가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 “AI 개발은 악마를 부르는 것”이라며 AI를 우려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위는 지능에 크게 의존하는데,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면 인류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논리였다. 그런 그가 주도해 만드는 로봇인 만큼 오픈 AI는 인간의 통제를 잘 따르는 로봇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태양에너지 회사인 솔라시티를 합병하는 구상을 이날 밝혔다. 머스크는 두 회사의 창업자이며 최대 주주다. 현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솔라시티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최근 솔라시티에 서한을 보내 인수 의향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28억 달러(3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WSJ는 예상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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