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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바람으로 첫걸음 뗀다

중앙일보 2016.06.22 14:42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2일 풍동(風洞·wind tunnel) 실험을 시작했다. 풍동실험은 기체의 형상을 만든 뒤 바람을 불어 저항 등을 관측하는 실험이다. 항공기를 제작하는 단계여서 실제로 비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모형비행기를 만들어 비행하는 환경을 만들어 실험을 하고, 관측 결과를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반영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진행되는 KF-X 풍동시험은 형상 최적화를 위한 1단계(‘16~‘17)와 형상확정을 위한 2단계(‘17~‘18), 확정형상에 대한 상세 데이터 확보를 위한 3단계(‘18~‘20) 과정으로 진행된다. 총 1만 3000여 시간 동안 저속과 고속풍동, 강제진동, 흡입구 풍동 등의 세부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KF-X 사업의 본격적인 시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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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실험을 위해 실제크기의 13분의 1로 축소한 KF-X 모델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날 실시한 ‘저속풍동시험’은 KF-X 탐색개발 형상인 C103을 수정한 C105 형상을 13분의 1로 축소한 모델이다. 초속 70m의 조건에서 기체, 랜딩기어, 외부무장 형상에 미치는 비행특성을 측정하는 시험이며 기간은 총 2개월이 소요된다.

KAI 관계자는 "22일부터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실험을 시작했다"며 "2018년 중반에 기체 형상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 결과를 국방부, 공군 등과 공유하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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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항공기술연구단 김철완 단장은 “항우연은 ‘99년부터 자동차, 선박은 물론 수리온, KC-100 등 국산항공기 개발 참여를 통해 국내 풍동시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온국민의 염원인 한국형전투기 개발성공을 위해 이번 시험이 적기에 완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I측은 지난 1월 ‘체계개발 착수회의’ 이후 3월 체계요구조건검토회의(SRR: System Requirement Review)를 통해 KF-X의 기술적 요구 사항을 확정했고, 이를 토대로 세부 기능별 설계가 진행 중이다. KAI 관계자는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목표"라며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무리하고 2019년까지 상세설계(CDR)를 진행해 2021년 시제1호기 출고, 2022년에는 초도 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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