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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 지목 아로라 부사장 돌연 퇴진

중앙일보 2016.06.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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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지난해 5월 소프트뱅크 실적 설명회에서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을 후계자로 지목했을 당시 모습. [중앙포토]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59)소프트뱅크 사장이 후계자로 지목했던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48)이 22일부로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일본의 통신·IT 대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아로라 부사장이 이날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퇴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아로라 부사장의 퇴임이 주총 전날 발표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로라 부사장은 당초 주주 소집통지서에는 대표이사로 기재된 만큼 퇴진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로라 부사장은 다음 달 1일 소프트뱅크의 고문으로 취임하며, 야후 재팬 회장이나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로라는 2014년 손 사장에 의해 미 구글에서 계약금을 포함해 165억엔(약 1817억원)의 보수를 받고 이적했으며 소프트뱅크그룹의 해외 투자에 역점을 쏟아왔다.

소프트뱅크는 21일 인사 배경에 대해 “아로라 부사장이 수년 내 손 사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로서 지휘할 의향이었지만 두 사람간 (이양) 시간대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에 아직 여러 과제가 있다고 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가) 앞으로 5∼1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당사(소프트뱅크)를 이끌 필요가 있는데 그 기간이 아로라가 리더가 될 때까지 줄곧 기다리는 시간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아로라의 퇴임에 따라 해외 사업은 손 사장이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6월 아로라를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했으며, 그에 앞서 “나의 후계자 후보로 가장 중요한 인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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