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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 러시아 국기 달고 리우로 간다

중앙일보 2016.06.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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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이신바예바. [중앙포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금지약물 파동으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것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부 선수를 구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표적인 러시아 육상스타로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34)의 올림픽 출전 길도 열리게 됐다.

IOC는 22일(현지시간)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선수 중에도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리우올림픽 참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IAAF가 18일 내린 결정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IAAF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니 않은 선수에 한해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하지만 국기대신 오륜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IOC는 무혐의 선수에 대해서는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IOC는 "올림픽 출전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IOC"라며 "올림픽 참가 선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대표하기 때문에 당연히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울상 짓던 이신바예바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오늘 큰 희망을 얻었다"면서 "내 선수생활을 이대로 끝내진 않을 것이다. 러시아 국기를 달고 리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AAF 결정이 내려지자 "나는 러시아인이고 올림픽을 보이콧한 적도 없다"면서 "오륜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맞서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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