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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성화봉송 마스코트 재규어 사살…무허가 동원 논란도

중앙일보 2016.06.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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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 재규어 `주마`가 동원된 모습. 주마는 행사가 끝난 뒤 사육사에게 달려들다 군인의 총에 맞고 사살됐다. [사진 브라질올림픽위원회]


2016 리우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동원된 재규어가 군인의 총에 사살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 동원된 재규어 ‘주마’가 사육사를 공격하려다 사살됐다.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팀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징가’(Ginga)는 웃고 있는 노란색 재규어다. 마스코트 징가의 실제 동물인 주마는 브라질팀을 응원하는 의미로 성화 봉송 행사 사진 촬영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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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브라질팀의 공식 마스코트 징가(Ginga) [사진 유튜브 캡처]


많은 관중이 참가한 행사에서 흥분한 주마는 행사 도중 몇 차례 탈출을 시도해 사육사가 진정제를 주사했다. 행사가 끝난 뒤 주마는 또다시 사육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결국 현장에 있던 군인이 총을 쏴 사살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야생동물을 억지로 길들여 행사에 동원한 것이 잘못 됐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재규어를 허가 없이 올림픽 행사에 동원한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야생 동물 사용을 관리ㆍ감독하는 아마존환경보호연구소(IPAAM)는 “재규어 주마의 성화 봉송 행사 참여에 대해 아무런 허가 요청이 없었다”며 “연구소 차원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위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길들인 야생 동물 동원을 허가한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면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을 출발한 리우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 개막일인 8월 5일 리우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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