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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 황선홍 감독 서울 사령탑 바통터치

중앙일보 2016.06.22 00:50 종합 2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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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左), 황선홍(右)


‘독수리’가 가고 ‘황새’가 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황새’ 황선홍(48·사진 아래)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독수리’ 최용수(43·위쪽) 감독은 중국 장쑤 쑤닝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중국 장쑤 쑤닝 지휘봉 맡아


서울은 “황선홍 감독과 2018년까지 2년6개월간 계약을 맺었다. 최용수 감독은 장쑤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K리그 클래식 2위 서울이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꾼 건 최 감독의 갑작스런 중국 진출 결정 때문이다. 2011년 서울 감독을 맡은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7월 장쑤는 최 감독에게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했다. 최 감독은 당시 “돈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장쑤는 단 페트레스쿠(49·루마니아) 감독을 지난 3일 경질한 뒤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자 다시 최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장쑤는 중국 수퍼리그에선 3위에 올라 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탈락했다. 장쑤의 끈질긴 설득에 최 감독은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가전유통기업 쑤닝그룹이 인수한 장쑤는 올 시즌 잉글랜드 첼시 출신 하미레스 등 외국인선수 4명 영입에만 1000억원을 썼다. 장쑤는 최 감독 영입을 위해 연봉 3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하 FC 서울 단장은 “최 감독이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포항 시절 황선홍 감독이 추구하던 색깔과 서울이 잘 들어맞아 차기 감독에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2011년부터 4년간 포항 감독을 맡아 FA컵(2012·2013년), K리그 클래식(2013년) 우승 등의 성과를 내고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황 감독은 29일 성남과의 홈 경기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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