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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창업] 비만관리 벨트 만든 웰트 “창업하러 프랑스 갑니다”

중앙일보 2016.06.22 00:18 경제 8면 지면보기
저녁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을 과하게 먹은 김 과장. 허리띠가 바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비만과 과식을 관리해주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벨트 ‘웰트(WELT)’다. 웰트는 벨트를 통해 복부 팽만감을 조절하고, 과식이나 체중이 증가하는 트래킹 정보를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해 벨트 버클에 저장한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허리 측정 정보를 추적하고 실시간 그래프로 보여준다.

창업진흥원 선정 스타트업 5곳
창업교육센터 ‘파리앤코’ 등 입주
3개월간 멘토링·투자유치 배워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HS)의 조사에 따르면 허리 둘레 사이즈는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유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웰트는 일반 벨트처럼 허리에 착용해 인위적인 활동이 필요없이 비만 관리가 가능하다.

이 벨트를 개발한 ㈜웰트의 강성지(30) 대표는 “웰트는 생활 습관을 측정해 복부 비만을 관리해주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제품”이라며 “벨트는 패션으로서의 성격이 강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패션 기업과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웰트는 오는 9월 프랑스에 진출한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오는 9월부터 ‘한-불 창업자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웰트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 5곳을 선정해 프랑스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웰트 강 대표는 “패션 산업의 중심인 프랑스에 진출하게 돼 매우 설렌다”며 “프랑스를 유럽 전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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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라테크놀로지.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5곳의 한국 스타트업들은 오는 9월부터 이들 두 기관에서 창업 교육을 받고 유럽 진출을 모색한다. [사진 창업진흥원]


앞서 창업진흥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포럼’에서 프랑스 창업보육 전문기관인 ‘파리앤코(Paris&co)’, ‘유라테크놀러지(Euratechnologies)’ 등 두 곳과 창업 교류 프로그램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리앤코는 파리의 경제개발·혁신기관으로 총 10개의 창업보육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프랑스 릴(Lille) 중심에 있는 유라테크놀로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대표적 창업 보육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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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앤코’ 내부 모습.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5곳의 한국 스타트업들은 오는 9월부터 이들 두 기관에서 창업 교육을 받고 유럽 진출을 모색한다. [사진 창업진흥원]


한-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상대국에서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양국 정부는 창조경제협력 의향서를 통해 양국 청년들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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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소기업청


이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는 앞으로 5개의 창업 기업을 선발해 상대국으로 3개월간 파견해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랑스 정부는 현지 보육 전문기관을 통해 사무공간과 숙소를 비롯한 전문가 멘토링, 개별 코칭, 스타트업 행사, 투자 유치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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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左), 안재성(右)


창업진흥원이 선발한 유망 스타트업은 스마트 벨트 제조사인 ‘웰트’를 포함해 고객의 쇼핑 희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인 ‘위시어폰(대표 강지형)’, 패션 디자이너들의 개인·브랜드스토리와 제품 구매를 한번에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메이븐즈그룹(대표 최인석)’, 센서(IoT)를 활용한 실시간 주차예약 서비스인 ‘파킹투어스(예비창업자 권영혜)’, 전세계 약초 거래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트레스 인터렉티브(대표 안재성)’ 등이다.

창업진흥원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글로벌사업부 이재훈 부장은 “프랑스는 패션 사업에 강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인데다가 유럽 중심에 있어서 유럽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에게 좋은 기회”라며 “프랑스 측도 의료 및 바이오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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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소기업청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오는 9월 중 파리앤코에 입주할 예정이다. 파리앤코 측은 한국 창업팀에 ▶숙소와 사무공간과 같은 인프라를 포함해 3개월간 최대 1만2500유로(약 1600만원)를 지원한다. 또 현지 문화와 유럽 창업환경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하고 창업전문가 특강, 네트워킹, 멘토링과 같은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도 이달 중 프랑스 스타트업 5개를 선정해 서울 역삼동 창업보육센터 ‘팁스타운(TIPS TOWN)’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시우 창업진흥원장은 “5명의 창업자 교류를 시작으로 새로운 글로벌 창업의 장을 열어 가겠다”며 “창업지원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국과 프랑스가 창업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국가간 창업기업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칠레·멕시코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들 국가에 진출할 국내 스타트업 선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wk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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