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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 배우러 중국문화원, 3D프린팅 체험하러 독일문화원

중앙일보 2016.06.22 00:01 강남통신 15면 지면보기
주한대사관 문화원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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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심수휘 기자

수준 높고 저렴한 각국 어학 강좌
매니어에게 사랑받는 영화 상영회
전통문화 체험하는 어린이 행사도



국내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각국의 주한문화원이다. 어학 강좌 외에도 각 문화원은 자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문화원이 직접 주관하는 행사라 수준이 높고 참가비가 저렴하다. 찾아보면 무료 이벤트도 많다. 지난해부터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 주부 우승현(41·압구정동)씨는 최근 주한일본공보문화원을 자주 찾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일본 영화 상영회나 일본 요리 강좌, 바자회 등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우씨는 “일본문화원이 주최하는 바자회는 예쁜 일본 공예품과 그릇을 만날 수 있어서 자주 간다”며 “최근 주부들 사이에 독일·프랑스문화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모집 인원 3배 몰린 중국어 강좌

각 문화원이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어학 강좌다. 검증된 강사진의 강의로 믿음이 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유명한 곳은 주한영국문화원이다. 1973년 설립 이후 영어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어학원을 나눠서 운영한다. 성인 어학원은 중구 다동(을지로센터)과 역삼동(강남센터)에, 어린이를 위한 어학원은 서소문동·목동·서초동에 있다.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은 대기자가 너무 많아 등록이 힘들 정도지만, 성인 프로그램은 최근 ‘2주 여름 단기 코스’ 등이 개설돼 수강이 가능하다.

프랑스문화원도 어학원을 따로 운영한다. 초급반은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강좌를 진행하고 회화가 가능한 어린이·청소년과 18세 이상의 성인 토론반은 문화원 어학원에서 운영한다. 토론반은 한 학기 9주 과정으로 토요일 오후 2시간씩이다.

주한독일문화원의 독일어 강좌는 최근 들어 특히 인기가 높아지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맹완호 독일문화원 문화협력관은 “독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약 3년 전부터는 어학 강좌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한중국문화원이 운영하는 중국어 강좌는 1년 3학기제로 1학기 12주 코스로 구성돼 있다. 입문·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 있고 입문·초급반은 신청자가 모집 인원의 2~3배 수일 정도로 인기다. 9월부터 시작하는 3학기의 접수를 7월 30일부터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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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독일문화원의 독일어 강좌는 최근 더욱 인기다.

화요일마다 프랑스 영화 상영회

그 나라의 영화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도 각국 문화원이다. 프랑스문화원의 ‘시네 프랑스’는 2006년부터 시작한 프랑스 영화 상영회다. 올해는 한국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더 다양한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 인근 ‘아트나인’에서 열리는데, 주로 국내 미개봉 최신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프랑스 영화 매니어들이 많이 찾는다. 관람권은 인터넷 예매나 현장 구매 가능하다. 일반인은 9000원, 문화원 회원은 7000원이다.

독일문화원은 오는 29일 폴란드·독일 우호협력 25주년 기념으로 문화원에서 ‘폴란드 부활절’을 주제로 한 ‘영화의 밤’ 행사를, 23일에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실황 공연을 상영하는 ‘디지털 콘서트’를 연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외국어로 동화 듣고 전통 놀이도 해보고

독일문화원은 토요일이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3D 프린터를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맹 문화협력관은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와 3D 프린터를 체험하고 인근 경리단길의 맛집으로 놀러 간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 키즈’ 행사가 토요일마다 무료로 열린다. 문화원 회원을 대상으로는 월 2회 프랑스 선생님과 한국 선생님이 함께 동화를 읽어주는 ‘프렌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도 열린다.

중국문화원은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회화·자수·공예 강좌를 단기 코스로 자주 연다. 중국문화원 교육팀의 박세인씨는 “문화원 강좌 중 그림 관련 강좌와 어학 강좌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산수화 전시회와 함께 산수화 작가의 이론 강연과 기법을 함께 실습해보는 강좌를 열고 있다.

일본문화원은 어린이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많이 연다. 다음 달 25일부터는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일본 세시풍속 체험전’을 8월 6일까지 연다. 일본 전통축제인 ‘히나마쓰리’를 대표하는 히나인형, 5월 단오를 상징하는 ‘고이노보리’, 여름 축제 상징물 ‘미코시’ 등의 모형과 인형, 음식 모형 등을 전시하고 일본 전통의상 입고 금붕어 건지기, 요요물풍선낚기, 종이공작 등 일본 축제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든 체험과 관람은 무료이며 7월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예약 접수를 받는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문화원의 문화 프로그램 정보를 얻으려면 문화원 홈페이지를 자주 찾는 게 좋다. 오랜 시간 운영해온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꾸준히 제공되지만 그 외에 단발성으로 열리는 프로그램은 행사 1~2주 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검색해보는 방법밖에 없다. 프랑스문화원의 경우 온라인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e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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