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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story] 실무로 배우는 기술, 과정평가형 자격증 현장에서 더 반겨요

중앙일보 2016.06.22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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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생들이 ‘사출금형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NCS 기반의 현장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전자부품업체인 신흥정밀의 사출금형팀에서 설비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안태원(남·30)씨. 2014년까지만 해도 취업준비생이었던 그는 ‘과정평가형 자격’을 획득해 취업의 문을 뚫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정평가형 자격이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합격 기준을 충족한 교육·훈련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안태원 씨는 2015년 3월 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에 교육생으로 입학해 10개월간 교육을 받아 지금은 어엿한 ‘사출금형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증’을 보유한 산업기사로서 일하고 있다. 안씨는 설계 분야 교육을 받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에서 사출금형에 관심을 갖고 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에 들어갔다. 교육을 받으면서 그는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접하고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200일 1600시간에 달하는 학과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됐을 뿐 아니라 매월 훈련수당까지 지급돼 자격증 취득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입학 동기 6명과 함께 국내 1호로 ‘사출금형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을 획득했다. 이들은 모두 신흥정밀·정우정공사·진영전기 등에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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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0종목 운영, 내년에 더 확대


과정평가형 자격은 결과보다는 현장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에 시행되던 검정형의 단순 시험 형태가 아니라 일정한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직무능력을 갖춘 상태가 될 때 비로소 자격 취득이 가능해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태원 씨가 취득한 사출금형산업기사의 경우 개편된 과정평가형은 ‘사출금형 부품가공’ ‘사출금형 경면래핑’ ‘사출금형 조립부품검토’ 등 NCS 능력단위를 기반으로 한 교육·훈련과정과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2016년 현재 국가기기술자격 전체 527종목 중 30종목이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 15종목(산업기사 7종목, 기능사 8종목), 올해 15종목(산업기사 3종목, 기능사 11종목, 서비스 1종목)이 선정됐다. 내년에 30종목을 추가해 총 60종목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선정된 종목 내에서 지난해에는 41개 기관에서 52개 과정을 지정·운영했으며, 174명을 대상으로 외부평가를 실시해 5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현재는 84개 기관에서 129개 과정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의 효과는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은 지난해 민간기업 1호로 사출금형산업기사 자격 과정을 운영하며 일-교육·훈련-자격이 연계될 수 있는 자격체계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과정평가형 자격을 도입했다. 그 결과 응시인원 9명 중 7명이 합격했으며 사출금형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자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기관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폴리텍대학 남인천 캠퍼스는 밀링(미시닝센터) 직종을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반(컴퓨터 응용 밀링기능사)으로 운영해 응시생의 85.7%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충남기계공고는 전국 특성화고 최초로 관련 학과 전체 학생이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 실기 능력을 기대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의 김완수 차장은 “기업 입장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은 자격증 취득자가 현장에 투입됐을 때 업무 능력을 바로 발휘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전체 국가기술자격을 검정형 방식에서 과정평가형으로 전환·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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