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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수역 불법 조업 놓고 남북한 설전

중앙일보 2016.06.20 10:48
해병대와 해양경찰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한강하구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운운하는 건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문 대변인은 "한강하구 단속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 정전협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속 전(8일) 유엔사 군정위 명의의 전통문을 (북한에)사전에 발송하고 군정위 요원이 탑승해 함께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중국측의 불법 조업에 대해선 언급치 않고 이를 단속하는 한국에 대한 비방을 하는 의도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측에 서해상에서 조업권을 판매했기 때문에 불법조업을 묵인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작전 인근의 한국군이 무인기 운영과 포병 부대 대기등 군사적 움직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작전에 대한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무모한 해상침범과 선불질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며 "도발자들은 연평도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0일 민정경찰이 작전을 개신한 이후 첫 반응이다.

통신은 "서해 열점 수역에서 한강하구에 이르기까지 계단식으로 확대강화되고 있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 책동은 이 수역에서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대응을 유도해내고 그것을 우리의 '도발'과 '위협'으로 오도하는 여론을 대대적으로 확산시켜보려는 악랄한 흉계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동족대결에 악명을 떨친 역대 그 어느 괴뢰통치배도 한강하구에까지 군함들을 내몰아 충돌위험을 조성한 적이 없다"며 "그만큼 박근혜 패당의 대결 망동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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