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외조부는 일제 헌병 보조원” 주장

중앙일보 2016.06.20 10:08
기사 이미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북한 김원홍(사진)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친일파 후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 매체 ‘뉴포커스’는 20일 북한 내 통신원 발언을 인용해 “김원홍의 외할아버지 이름은 홍종우로 1920년대 양강도 일본 포평헌병분견소 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내부 간부문건에 김원홍 외할아버지 홍종우의 친일 경력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다”며 “현재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김원홍의 출신성분에 대한 비화들이 계속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홍종우가 포평헌병분견소 보조원 초기에는 조선인과의 관계를 잘 유지했지만 일본군이 만주 침략을 준비하며 북쪽지역에 관동대를 대거 파견하자 일본인보다 더 악질적으로 조선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는 민족반역 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다. 또 “홍종우는 조선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포평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조선인 반일 운동가를 색출하는 데 앞장서 당시 양강도 지역 내 조선인 일본군인들 중 유일하게 훈장을 받은 자로 (당 내부 문건에) 기록돼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원홍 선대(先代)에 친일파 경력이 있다는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체제 안전의 총책임자인 국가안전보위부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데 북한이 김원홍의 신상을 샅샅이 훑었을 것”이라며 “외조부의 친일 경력 여부는 면밀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는 반체제 분자를 색출·감시하는 비밀경찰 및 정보기구이다.

김원홍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5년 동안 고위 간부가 숙청과 복권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변동 없이 자리를 유지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일련의 숙청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숨은 실세’로 알려져 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