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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17세 모차르트의 질풍노도

중앙일보 2016.06.20 07:00
모차르트의 단조곡들은 절품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24번, 피아노 소나타 K310, K457 등 하나같이 명곡입니다.

그의 번호 붙은 41개 교향곡 가운데 단조곡은 25번과 40번 두 곡입니다. 모두 같은 G단조입니다.

특히 교향곡 25번 1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의 절규와 함께 강렬한 도입부로 남아있습니다.

교향곡 25번은 17세 때 모차르트의 작품입니다. 이 무렵 모차르트의 창작열은 대단합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한 오페라 ‘루치오 실라’의 성공에 이어 잘츠부르크로 돌아오는 길에 교향곡 24번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 교향곡 25번을 작곡했습니다.

천의무봉의 자연스러움, 일필휘지로 거침없는 흐름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잘 보여줍니다.

하이든 교향곡 39번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고전주의 시대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영향을 받은 격정적인 작품입니다. 1악장에서 4악장에 이르기까지 구조적인 통일성이 돋보입니다.

이 작품 이후 작곡한 교향곡들에서 모차르트는 독일적 요소와 이탈리아적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발전을 이룩합니다.

프란스 브뤼헌이 지휘하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교향곡 25번 전악장을 감상하시죠.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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