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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한국인 1명과 주한미군 기지 테러 대상 지목”

중앙일보 2016.06.20 02:16 종합 1면 지면보기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주한미군 시설과 한국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 “공군시설 좌표 공개”
한국인은 이름·주소도 올려

국정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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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오산 미국 공군 기지 정보 [자료 국정원]

특히 “오산·군산 소재 미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e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주한미군 공군과 군·경찰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계 강화에 나섰다. 통상 하루 2회인 오산 등 미군기지 순찰 횟수를 늘리고 신상이 공개된 복지단체 직원에 대해선 관할 지구대에서 거주지 주변 순찰을 하기로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IS의 자체 해커 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공군기지 77개의 위치 정보와 21개국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입수했다. IS는 이 정보를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이달 초 유포하면서 “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며 테러를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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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자체 해킹 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의 선전 문구와 IS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살해 위협 명단 일부. "전세계는 IS를 막을 수 없다"거나 "우리는 너희를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내용일 적혀 있다. [자료 국정원]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복지단체 직원인 김모(여)씨는 “IS에 관심이 없고 찬반을 표한 적도 없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전수진·박민제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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