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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정치현안 입 연 김무성 “극우로 간 새누리, 중도로 옮겨야”

중앙일보 2016.06.20 01:43 종합 10면 지면보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을 주장하면서 “극우에 가 있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중도(中道)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 축소, 이원집정제를
서민 위한 경제로 대전환 이뤄야”

김 전 대표는 19일 오후 경남 함양의 선영을 찾아 참석자들과 환담하던 중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제 뜻이 많이 모이면 혁명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고정 지지기반) 생각만 하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이념을 가지고는 앞으로 도저히 안 된다”고도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에 있어서는 빈곤한 국민과 서민들을 위한 경제체제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북한 문제도 좀 더 개방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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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남 함양의 선영을 찾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부친의 묘소에 예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에 있던 부친의 묘소를 경남 함양군으로 이장한 김 전 대표는 이날 형 김한성씨 부부 등 가족들과 함께 함양 선영을 찾아 이장 후 첫 제사를 올렸다. 이 자리에는 풍수지리 연구자 20여 명이 참관했으며, 정치 현안 발언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합리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하려면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때마침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개헌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해 개헌 논의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선진국들의 모임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대통령중심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멕시코·칠레 등 4개국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권력을 축소하고 연정을 할 수 있는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승자 독식 권력구조에선 지는 사람은 절대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의 극한 대립 속에서 국민만 피해를 본다”며 “승자 독식을 가능케 하는 막강한 대통령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 국면이 조성된 데 대해선 “선진국으로 갈수록 국민의 다양한 욕구, 전문적인 분화 등의 사유로 다당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연정제로 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함양=박성현 기자 park.su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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