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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2도움 아르헨, 코파 아메리카 4강행

중앙일보 2016.06.20 00:40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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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수염을 기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8강전 후반 15분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이과인(왼쪽), 가이탄(오른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폭스버러 AP=뉴시스]


턱수염을 기른 리오넬 메시(29)가 오랜만에 펄펄 날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 덕분에 가볍게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22일 미국과 결승 다툼


아르헨티나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메시가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2-0이던 후반 15분 니콜라스 가이탄과의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베네수엘라의 살로몬 론돈이 만회골을 터뜨리자 메시는 1분 뒤 정확한 패스로 에릭 라멜라의 쐐기골을 도와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내내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출두하고, 대회 개막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허리를 다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수염을 기르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3년 통산 14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 23년째 이 대회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메시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큰 대회 때 마다 부진했다.

메시는 지난 14일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동료들이 내 수염을 ‘우승의 상징’으로 여긴다. 지금 턱수염을 밀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선 미국-아르헨티나(22일), 칠레-콜롬비아(23일)가 맞붙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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