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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서초·일산…랜드마크 달라졌네

중앙일보 2016.06.20 00:04 경제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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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9월 입주가 시작되는 아크로리버파크. [사진 대림산업]


아파트에도 주식처럼 ‘블루칩’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그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교통·교육환경이 뛰어난 것은 물론 규모가 크거나 외관이 특이한 경우가 많다. 대개 대형 건설사가 지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집값이 오를 때 상승폭도 큰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고 말한다.

이달부터 줄줄이 입주 시작
대단지에 교통·학군 좋아
반포는 웃돈 최고 4억 붙기도
“무분별한 추격매수 조심”


올해 서울·수도권에선 이런 랜드마크 아파트가 줄줄이 입주한다. 각 지역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를 갖춘 데다 몸값도 주변보다 비싸 기존 아파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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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다. 2013~14년 분양 당시 ‘반포 한강변 첫 재건축’, ‘강남권 최고 분양가(1차 3.3㎡당 3830만원, 2차 4130만원)’ 같은 타이틀이 붙으며 화제를 모았다. 동별로 13층부터 38층까지 층수 종류만 10개가 넘어 고유의 스카이라인을 뽐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권엔 최고 4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84㎡(이하 전용면적)형 로열층이 18억~19억원대에 나온다. 2009년 입주 이후 반포 랜드마크 자리를 지키던 래미안퍼스티지보다 2억원 이상 비싸다. 박합수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새로운 간판 아파트가 나와 반포 주택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서초동에선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다. 우성 3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300여 가구의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되는 우성 1~3차 중 첫 입주 단지다. 삼성생명 등이 들어서는 삼성타운과 500여m 떨어져 있고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가깝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2014년 분양 당시 평균 71대 1, 최고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시세는 분양가보다 2억원가량 올라 83㎡형이 12억5000만~13억원 선이다.

서울 서남권에선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가 주목을 받는다. 금천구 독산동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골드파크의 첫 입주 단지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70만㎡에 주거시설 4300여 가구와 호텔·마트·경찰서 등이 함께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 복합단지다.

대성공인 김선희 대표는 “규모가 워낙 크고 주변에 새 아파트도 많지 않아 이 일대의 선도단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엔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84㎡형이 5억~5억4000만원대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백석동 일산요진 와이시티가 관심 단지다. 일산신도시에 16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인데다 역세권을 낀 초고층(최고 59층)이라는 희소성이 부각된다. 분양권 시세는 84㎡형이 5억~5억3000만원대다. ‘초대형’ 물량도 입주한다.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는 4250가구 규모로 안양시 최대의 재개발 단지다. 현재 시세는 84㎡형이 5억원 안팎이다. 이 주택형은 모두 조합원 입주권으로, 웃돈이 최대 1억5000만원 붙었다. 김포시 풍무2지구에선 2712가구짜리 김포 풍무 푸르지오 1차가 집들이를 한다. 2018년 입주 예정인 2차 물량(2467가구)과 합치면 5179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만들어진다. 분양권에 1000만~35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같은 랜드마크 단지라도 입지나 상품별로 선호도가 갈린다”며 “이미 웃돈이 많이 붙어 기대만큼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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