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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유감 시대’ 북한의 ‘절친’들은 어떻게 변했나

중앙일보 2016.06.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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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공개하는 김정은

지난 1월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지 5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이후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죠. 그런데 과거 제재의 그물을 빠져나갈 숨구멍 역할을 해줬던 북한의 ‘절친국’들도 이번에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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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이루어진 한·중 정상회담

북한과 뗄 수 없는 순망치한의 관계라는 중국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북한의 도발 때 북한을 싸고돌던 모습과는 다릅니다.

◇ 3월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에 중국 찬성→결의 채택 이후 북한 선박의 즉각적 입항 금지 조치
◇ 3월31일 한·중 정상회담(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유엔 안보리 결의 완전히 이행할 것”
◇ 4월5일 중국 상무부, 대북 수출입금지 광물 품목 공식 발표
◇ 6월14일 중국 정부, 핵·미사일 부품으로 전용 가능한 품목 대북수출 추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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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핵협상타결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해 핵활동 중단을 택한 이란도 북한과 탄탄한 ‘핵·미사일 커넥션’을 유지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5월2일 한국 지도자 최초로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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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몽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최초로 평양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누군지 아시나요?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몽골의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입니다(2013년10월). 하지만 당시 김정은은 엘벡도르지 대통령을 만나주지도 않았죠.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5월 19일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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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군·경협력 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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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영자신문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국가’인 우간다도 ‘변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방문을 계기로 무세베니 대통령은 5월29일 “북한과의 군·경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6일 오후엔 한국에서 한·우간다 정보협력회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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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외교장관회담

6월5일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 최초로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를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했습니다. 외교부는 “우호적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간 국교정상화 추진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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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외교장관회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유럽의 북한 친구들’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13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했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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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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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불가리아 대통령(왼쪽부터)

윤 장관은 15일엔 불가리아를 찾았습니다. 불가리아는 북한의 유럽 남동부 거점국가입니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불가리아 대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로열 패밀리’를 보낼 정도로 북한이 중시하는 나라죠. 하지만 윤 장관을 만난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한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통일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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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 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

정부는 이처럼 북한의 ‘절친’들을 공략, 북핵 문제에 있어 협력을 이끌어내는 대북 압박외교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과 ‘굳이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강력한 압박과 고립을 통해 이미 핵보유국을 자인하고 있는 김정은의 전략적 셈법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거둘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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