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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선 “유승민 복당, 당 위한 결정…새누리당의 다양성 생각했다”

중앙일보 2016.06.18 01:28 종합 6면 지면보기
“쿠데타도 아니고, 작전도 아니었다. 새누리당이 다시 매력 있어지려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했다.”

“쿠데타도 작전도 아닌 필요한 조치
의견 다른 김희옥 위원장이 검수
지극히 민주적 절차를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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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청년몫 비대위원인 임윤선(38·사진) 변호사는 17일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에 대해 “당연히 이견이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당과 국가를 위한 거라는 신념으로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3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매력 없는 이성이며,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라고 작심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그는 “복당 결정은 지극히 민주적 절차를 따른 것”이라 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①오늘 결정 ②다음주 결정’ ‘①일괄 복당 ②개별 복당’을 결정하는 두 번의 무기명 투표에서 개표위원을 맡았다.
 
투표 과정은 어땠나.
“두 번 다 ①번이 6표(11표 중 과반) 나왔을 때 개표를 중단했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검수했다. 위원장님은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당신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데도 끝까지 회의를 주재했다.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김 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하는 이유가 뭔가.
“청와대가 문제를 삼았기 때문이란 얘기가 있는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내 뜻과 다르게 가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당과 나라를 위한 충심이란 걸 느끼셨기 때문에 회의장을 끝까지 지키셨다. 의결이 다 된 후 ‘논의 과정에서 범죄라는 표현을 쓴 건 평생 법조인으로 산 내게 지나치게 모욕적이다’(정진석 원내대표가 표결 결정 과정에서 한 발언)라는 말로 노여움을 보이시긴 했다. 하지만 절차가 끝나고 화를 냈다는 건 결과를 수용할 마음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나.”
분위기는 어땠나.
“초반부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조기 복당에 찬성 의견을 내 놀랐다. 무엇이 당을 위해 옳은 일이고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해가며 의견을 내는 모습들이었다.”
이렇게 논란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나.
“예상은 했다. 그럼에도 결정한 건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자, 다양성을 끌어안자는 취지였다. 집권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야지, ‘우리끼리’를 외치는 곳이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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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비대위원들이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했다는 비판도 있다.
“만약 눈치를 봤다면 차라리 차기 지도부가 결정하게 했을 거다. 하지만 어차피 당내에서 해결 못하니 우리가 온 거 아닌가.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있었던 거다. 비대위에서 외부 위원들이 거수기는 아니지 않은가.”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고 보나.
“외부 위원들이 평생 ‘꼬리표’가 붙을 걸 알면서도 비대위에 참여한 이유는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외부 위원들이 포함된 비대위의 결정마저 무시한다면 새누리당이 통합 의지가 아예 없는 당으로 비쳐질까 봐 걱정이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비대위원은 복당 결정에 대해 “통합의 에너지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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