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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18득점 김학민 "팀 분위기 밝다"

중앙일보 2016.06.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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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참다운 활약이었다. 남자배구 대표팀 레프트 김학민(33·대한항공)이 오사카 하늘을 훨훨 날았다.

한국은 17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그룹2 B조 1차전에서 쿠바에 2-3(31-33, 18-25, 25-14, 25-22, 6-15)로 졌다. 하지만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끝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높이 싸움(블로킹 10-16)에서 밀리고, 쿠바의 강서브도 이겨내지 못했지만(서브 6-9) 끈질긴 수비와 근성으로 2그룹 잔류를 위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로돌프 산체스 쿠바 감독도 "한국 선수들의 끈기가 대단했다"며 칭찬했을 정도다. 김남성 감독도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김학민이 말 그대로 고군분투했다. 김학민은 초반 공격 범실 3개를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2-17에서 연속 세 차례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한선수의 서브와 김학민의 강타로 한국은 22-21로 1세트를 뒤집었고, 아쉽게 8차례 듀스 끝에 패했다. 김학민은 3·4세트에도 서재덕(10점)·정지석(9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8득점(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1개·공격성공률 40.6%)을 올렸다.

김학민은 경기 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다보니 초반에 힘들었다. (정)지석이와 (서)재덕이가 (3세트부터)들어와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한)선수를 믿고 공격했다. 선수가 오늘 고생했다.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많이 뛰면서 잘 움직였다"고 칭찬했다. 초반 난조에 대해서는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가져서 몸이 좀 굳었다. 어색한 것도 있고 흔들렸는데 몸이 풀린 뒤부터는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 3일 연속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 전원이 누가 들어가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첫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다. 김학민과 문성민이 주축이 돼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주고 있다. 주전과 벤치 멤버를 가리지 않고 경기 내내 '재밌게'라는 말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김학민은 "감독님께서 편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신다. 배려를 너무 해주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핀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오사카(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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