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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FTA 발효 결정, 원두 관세 즉시 철폐로 커피 가격 인하 기대

중앙일보 2016.06.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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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타결된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4년 2개월 만에 다음달 15일부터 발효된다. 발효 직후 콜롬비아산 원두 관세도 철폐돼 국내 커피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콜롬비아 FTA 발효를 위한 양국 국내 절차를 15일 마무리해 30일 뒤인 7월 15일 발효된다고 밝혔다. 2012년 6월 타결된 한-콜롬비아 FTA는 한국에서 2014년 4월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비준 과정이 지연됐다. 결국 2014년 11월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권한으로 국회 비준 긴급절차가 적용됐고,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 방문으로 급물살을 탔다. 마지막 단계인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헌법 합치성 검토 결과가 14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콜롬비아와 FTA 발효 국가가 됐다.

콜롬비아와의 FTA 발효로 원두에 붙던 관세 8%가 즉시 철폐된다. 국내 커피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2012년 기준 콜롬비아 커피류 수입액은 2억1300만 달러로 매년 수입 품목 1~2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4위 석유 생산국인데다 니켈·천연가스도 풍부한 국가여서 자원 수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 휴대전화와 합성수지 품목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데다 5~12년 안에 승용차와 냉장고, 세탁기가 차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수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는 10년 이내 철폐돼 일본산과 시장 경쟁에서 유리해졌다. 또 콜롬비아 가계 소득 증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미용용품 관세(관세율 15%)는 7~10년 이내 철폐된다.

김완기 산업부 FTA 정책기획과장은 “한-콜롬비아 산업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수출 증대를 위한 FTA 활용 설명회와 전문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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