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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훌리건 난동 이어 테러까지…에펠탑도 문 닫아

중앙일보 2016.06.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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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열리는 프랑스가 훌리건 난동에 대규모 노동법 반대 시위와 파업, 테러로 어수선하다.

14일엔 파리 남부에서 8만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상원에서 근로시간을 늘리고 해고는 용이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안 심의에 들어가는 걸 계기로다.

시위가 점차 격화되면서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원들이 병 등을 던졌고 경찰차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40여 명이 다쳤고 58명이 체포됐다. 에펠탑은 이 여파로 이날 문을 닫았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의 파업으로 20% 정도가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로 2016과 관련,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각각 다음 경기가 열리는 릴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주류 판매점에서 술 판매가 금지됐다. 경찰 4000명이 증파되기도 했다. 앞서 두나라 훌리건들은 마르세이유에서 유혈 충돌했었다.

이와 별도로 13일 파리 근교 자택에서 현직 경찰 부부가 살해된 사건에서 '이슬람국가(IS)' 연관성이 드러나며 프랑스를 긴장시키고 있다. 범인인 라로시 아발라가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주장을 한 게 공개되면서다. 아발라는 3주 전 알바그다디에게 충성 맹세를 했고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처단하라”는 지시에 응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아발라의 집에서는 그가 목표로 삼았던 공무원과 경찰관, 언론인 등의 명단도 발견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명백한 테러”라고 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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