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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사건 생존자 기자회견 "확인사살까지 했다"…지역 병원 6명은 위독

중앙일보 2016.06.15 02:32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사건의 생존자와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일 상황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이날 올랜도 지역 메디컬 센터(OR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존자인 에인절 콜론은 “친구와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던 때 총소리를 듣고 뛰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팔, 엉덩이, 다리 등 세 군데 총상을 입고 쓰러진 그를 향해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추가 총격을 했다는 사실도 증언했다. 그는 “마틴이 돌아와 죽은 사람들을 향해 ‘확인 사살’을 했다”고 했다.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에 들어온 콜론은 기자회견을 하는 내내 당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내가 옆에 누워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병원 의료진들은 현재 27명이 ORMC에 있고, 이 중 6명은 ‘위독한 상황(critical)’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단 얘기다. 의료진은 이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장기 손상 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병원에 도착한 의사 캐서린 본대니는 “한 트럭에 이르는 환자들이 병원에 쏟아졌고, 앰뷸런스도 쉴 새없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의사 채드윅 스미스는 “동료들에게 어서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전했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알렸다”라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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