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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서 중국 어선 2척 나포

중앙일보 2016.06.15 01:45 종합 14면 지면보기
해병대와 해양경찰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14일 오후 7시10분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민정경찰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인계했다”며 “이 지역에서 중국 어선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선 나포는 퇴거작전 개시 나흘 만이다. 나포 당시 중국 어선들은 어구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한다.

민정경찰, 퇴거작전 나흘 만에
합참 “완전 철수할 때까지 단속”

민정경찰은 지난 10일부터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단속에 나섰다. 이에 중국 어선들은 북한 측 연해로 물러나 조업을 하다 13일 낮에는 서해 쪽으로 이동해 자국으로 돌아가는 듯하더니 밤에 다시 이 지역으로 진입했다. 어둠을 틈타 유엔군사령부 중립국감독위가 관장하고 있는 중립수역 중앙 부분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이에 민정경찰은 14일 오전부터 고속단정(립보트)을 이용해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이날도 북한 연백지역 인근 해상으로 이동하다 다시 중립수역으로 진입하는 걸 되풀이하며 민정경찰과 숨바꼭질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연안으로 도피했던 중국 어선들은 단속이 뜸한 틈을 타 다시 되돌아와 불법 조업을 하곤 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어선을 나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조업이 계속될 경우 추가로 나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은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민감한 지역이다. 유엔사 중립국감독위가 남과 북의 출입을 통제하며 관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업활동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유엔사의 입회 아래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진행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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