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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글로컬] 2019 세계수영대회 또 논란 자초한 광주시

중앙일보 2016.06.15 01:13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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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
사회부문 기자

문서위조 파문으로 휘청거렸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조직위 사무총장 문제로 또다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광주광역시는 14일 “윤장현 광주 시장이 ‘수영대회 사무총장을 신속히 선임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국제수영연맹(FINA)에 보냈다”고 밝혔다. ‘준비가 미흡하면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는 최근 FINA 측의 통첩에 대한 답신이다.

FINA는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로 보낸 서신에서 ‘수영대회 예산과 마케팅·홍보계획, 경기장 확정, 유능하고 경험있는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 등 4개 사안에 대해 즉각 보증하라’고 요청했다. ‘이를 정부와 광주시가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대회를 취소하겠다’는 엄포도 놨다.

광주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FINA 측이 사무총장 자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말들이 쏟아져서다. 일각에선 ‘사무총장 인선 때문에 서신을 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를 놓고 지역사회에선 ‘광주시가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가 뒤집은 게 화근이 됐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2015유니버시아드 조직위의 김윤석 사무총장을 수영대회 사무총장으로 낙점했다가 최근 백지화했다.

광주수영대회는 문서위조 파문과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으로 가뜩이나 잡음이 많았다. 당장 대회가 취소될 경우 위약금 등 300억원도 물어내야 한다. 이런 현실들 때문에 대회 자체를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민도 많다.

현재 사무총장 물망에 3~4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더이상 수영대회를 둘러싼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는 일, 이것이야 말로 광주시가 해결해야 할 진짜 과제다.

최경호 사회부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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