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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신임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제2, 제3의 한강 나오게 해외 한국학 연구 힘껏 지원”

중앙일보 2016.06.15 01:04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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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제2, 제3의 소설가 한강이 나올 수 있도록 해외 한국학 연구자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채식주의자』번역 스미스에 장학금
‘비정상회담’ 타일러 라쉬도 수혜자


이시형(59) 한국국제교류재단(KF) 신임 이사장은 지난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한국학 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취임했다.

앞서 KF는 지난 3월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역한 데버라 스미스의 한국학 연구를 지원했다. 스미스는 2013년 4월부터 3개월간 한국에서 현대 한국문학을 연구할 때 KF의 방한 연구 펠로십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한국문학 번역을 통해 한국어를 읽지 못하는 학생들도 한국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영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013~2015년 2년간 KF 해외 대학 한국 전공 대학원장학지원사업의 수혜자였다.

이 이사장은 “스미스의 사례에서 보듯 해외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한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52개국 3300여 명이 혜택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타일러 라쉬(미국)와 일리야 벨랴코프(러시아) 등도 KF의 한국어 교육 지원을 받았다”며 “역시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새미 라샤드(이집트),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다니엘 린데만(독일)은 각자의 나라에서 KF가 지원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2012년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이 미국 싱크탱크를 대거 지원하면서 일본의 대미 공공외교 예산이 한국의 유일한 공공외교 기관인 KF 워싱턴사무소 예산(연 15억원)의 100배에 이른다”며 “한국이 일본과 물량 경쟁을 할 수 없는 만큼 KF가 소규모로(small), 똑똑하면서(smart), 강력한(strong) 3S 정책 공공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35년간 외교관으로 일한 이 이사장은 주폴란드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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