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동호의 반퇴 팁] 퇴직하면 건강보험 큰 부담…급여 적어도 4대보험 돼야 유리

중앙일보 2016.06.15 00:10 경제 7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인생 이모작에는 정답이 없다. 현업과 관련 있는 일을 해도 좋고, 자원봉사나 여행을 다녀도 좋다. 무엇을 하든 자기 형편에 맞춰 새로운 길을 가면 된다. 그러나 상당수 퇴직자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기나긴 노후를 위해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취업난 속에 당장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월급이 끊기면서 ‘현금 절벽’에 직면한다. 지출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텐데 집에 있으면 오히려 돈 쓸 일이 많아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회사가 반액을 지원해주던 건강보험료를 퇴직 후에는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재취업의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가 4대 보험 가입 여부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건강보험이 관건이다. 소득이 없어도 아파트 한 채 있고 승용차 한 대 있다는 이유로 매달 수십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퇴직 후에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4대 보험을 지원 여부가 재취업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물론 현업에 있을 때만큼 보수를 받게 되면 좋지만 퇴직 후 취업난을 뚫고 재취업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퇴직 후에도 현업에 있을 때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게 반드시 능사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런 일자리라면 시간 여유가 없어 인생 이모작의 의미가 없고 너무 고단한 삶이 된다. 따라서 월 100만원을 받더라도 4대 보험을 받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일자리를 찾아 일하게 된다면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면서 무료하지 않고 삶의 활력도 찾을 수 있게 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