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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모평' 국어 신유형에 당황하셨나요? 기출문제 풀며 유형 익히세요

중앙일보 2016.06.15 00:02 Week& 3면 지면보기
6월 모의평가로 본 수능 공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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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실시된 2016년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모의고사라 학생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중앙포토]


| 국어, 주요 문법유형 7월까지 정리
수학, 부족한 기본 개념 반복 학습
영어, EBS 지문 주제문 찾는 훈련


지난 2일 치러진 ‘2016년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6월 모평)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시험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6월과 9월의 시험 결과를 토대로 수능 난이도를 결정한다. 또 6월 모평은 고3 학생뿐 아니라 N수생까지 치르기 때문에 학생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대체로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수능까지 이런 경향이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6월과 9월 모평은 영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4%를 넘을 정도로 ‘물시험’이었지만, 정작 수능에서는 0.4%밖에 안 됐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수능보다 조금 더 어렵게 공부해야 시험 당일 난도가 올라가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6월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이번 시험을 토대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지문 매일 3편씩 풀며 실전 감각 유지

6월 모평에서 기존과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국어영역이다.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했고, 문항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문법 파트에서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묶어 11번, 12번으로 출제했고, 독서와 문학을 섞어가며 배치했다. 또 평론과 고전시가, 수필과 현대시를 묶어서 냈고, 독서와 문학영역에서 지문 배분 수에 변화를 줬다. 박광일 대성마이맥·비상에듀 국어영역 대표강사는 “이번에 등장한 ‘신유형’에 흔들리지 말라”며 “새로운 유형으로 보이지만 잘 분석해보면 답이 나오는 과정은 기출문제와 동일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험에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면 수박 겉핥기식 공부를 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각 파트별로 학습법은 조금씩 다르다. 박 강사는 “7월 말까지 문법을 확실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음운의 변동, 어미와 접미사의 표기와 발음, 사동과 피동의 원리 등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법 문제집을 2~3회 이상 반복해 풀다보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과 개념을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필수 개념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기보다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아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이후에는 문법 개념별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틀린 내용을 오답노트에 정리해 두면 좋다”고 말했다.

한 지문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학과 비문학은 매일 꾸준히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 지문을 3편 정도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박 강사는 “이번에 문학 파트에서 한 문제라도 틀렸으면 문학에 대한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대소설·고전소설에서 틀린 사람들은 최근 8년간 수능과 모의평가에 나왔던 지문을 다시 한 번 찾아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출문제 구조가 구구단처럼 떠오르게

올해 수능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첫해다. 가장 변화가 많은 건 수학영역이다. 하지만 6월 모평 문제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가형(이과)과 나형(문과)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기존에 자주 다뤘던 유형이 출제돼 기출문제를 확실히 공부한 학생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김 소장은 “기본기에 충실하게 공부한 사람들은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지만, EBS에서 강조하는 문제 유형과 해결 방향에 대해 세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수학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건 본인에게 부족한 단원이 뭔지 파악하고 보완하는 거다. 무엇보다 오답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윤의정 공부혁명대 소장은 “3점짜리 문제를 많이 틀린 사람들은 무작정 기출문제만 주야장천 풀기보다 모르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오답과 관련된 내용을 교과서에서 찾아 읽고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할 때까지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공부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데, 성적이 안 오르는 사람은 대부분 ‘질’보다 ‘양’에만 힘을 쏟는 경우다.

3점짜리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인 29번, 30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석원 대성마이맥·비상에듀 수학영역 대표강사는 “6월 모평 자연계 30번 문제는 2016학년도 수능 30번 문제와 굉장히 비슷했다”며 “이 문제를 틀린 학생은 생각없이 기출문제만 반복해 푼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출문제 중에 어떤 문제를 접해도 문제의 구조와 논리가 머릿속에 구구단처럼 떠오를 수 있게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후에는 시중에 나온 실전 모의고사를 구매해 29번, 30번 문제만 푸는 훈련을 하면 좋다.

EBS 무조건 암기보다 정확한 해석을

이번 6월 모평 영어영역은 EBS를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준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과 문장 위치 문제도 어렵지 않게 나왔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학생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EBS 지문을 똑같이 사용하지 않고 같은 주제나 소재를 가진 비슷한 지문을 활용해 출제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BS 지문을 완벽히 숙지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교재를 통해 외부 지문을 접해보는 게 좋다. 김 소장은 “달달 암기만 하는 방식이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수능에서 3등급 이상 받으려면 EBS 교재를 제대로 학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속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담은 핵심 문장을 최대한 빨리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문 독해 능력을 묻는 문제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이명학 대성마이맥·비상에듀 영어영역 대표강사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서는 지문은 읽히는데 답을 고르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기본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빠르게 여러 번 봐서 내용을 기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2~3회를 보더라도 정확하게 읽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때 중요한 건 지문을 읽다 막힐 때 바로 답지에 나온 해석을 확인하지 말고 스스로 힘으로 최대한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게 노력하는 거다.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 영어시험은 해석을 잘하는지 묻는 게 아니라 오답 중에 정답을 가려내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평가원에서 원하는 정답 찾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은 8문제를 12~15분 동안에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중력과 함께 글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약한 영역이 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빈칸 문제 중에도 빈칸의 위치와 주제문의 위치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확인한 뒤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감을 익히면 좋다. 독해와 단어 실력을 키우는 건 기본이다. 윤 소장은 “영어영역은 출제 유형이 정형화돼 있고, 이를 위한 대비만 철저히 하면 단기간에 성적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며 “매일 일정량의 단어를 외우고, 4~5개 지문을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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