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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 31조원에 인수

중앙일보 2016.06.14 02:36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약 30조8000억원)에 연내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지난 10일 시장 가격보다 50% 높은 196달러로 책정됐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링크드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되며 제프 와이너 현 최고경영자(CEO)도 계속해서 CEO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앞으로 링크트인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당국 승인 등을 남겨 두고 있다. 링크드인의 공동창립자, 이사회 의장, 지배주주인 리드 호프먼과 와이너 CEO는 양사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거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설립된 링크드인은 세계 최초로 구인·구직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위한 SNS를 구축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가입자 수는 4억3300만 명에 달하며,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500만 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 건, 게시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700만 건으로 구직·구인 관련 서비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101% 증가했다.

링크드인이 미국 직장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링크드인 이용자들은 링크드인에 자신의 이력을 자세히 입력한 프로필을 작성하고, 이 프로필을 활용해 동종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새 직장을 찾는다. 2013년 미국 인사관리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77%가 채용에 SNS를 활용한다고 응답했으며, 그중에서 링크드인을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94%에 달했다.

MS는 링크드인을 인수함으로써 SNS에 취약하다는 약점 극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지 버지는 "MS오피스 이용자들이 12억 명에 달하는데도 MS는 회원들의 사회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전혀 갖고 있지 못하며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의존한다"고 지적하며 "MS는 링크드인을 통해 4억3300만 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 데이터를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스카이프·MS오피스·아웃룩 등 MS의 기존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링크드인 프로필과 연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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