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폭행 범죄자 스탠퍼드대생, 수영연맹에서 영구 제명

중앙일보 2016.06.11 16:43

학교 캠퍼스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아 논란을 낳았던 스탠퍼드대 수영선수 브록 터너(20)의 선수 생활이 끝나게 됐다.

미국수영연맹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성적인 불법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고 터너가 가입 신청을 하더라도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미국수영연맹은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하고 관리하는 기구다.

연맹에 따르면 터너의 회원 자격은 2014년 말에 만료되어 범죄를 저지를 당시엔 연맹 소속이 아니었다. 연맹은 “만약 터너가 회원이었다면 ‘수영연맹 행동강령’에 따라 영구 제명 등 심각한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터너가 선수 활동을 위해 다시 소속이 필요해져도 법원의 판결과 상관 없이 연맹에 가입할 수 없게 됐다.

터너는 지난해 1월 스탠퍼드대 캠퍼스 내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다 학생들에게 발견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캠퍼스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 터너가 소속된 사교모임 파티에 참석했다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터너가 기소된 죄목으로 선고 가능한 최대 형량은 14년이었지만 판결은 구치소 복역 6개월에 보호관찰 3년이었다. 이같은 판결을 두고 명문대 출신 백인 스타 선수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터너에 대한 ‘솜방방이 처벌’을 비판하며 담당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