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원 교수의 한국경제 강의는 중국은 물론 인도·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관심이 높다. [코세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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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첫 강의하는 이두원 교수
수강생 1800만, 강좌 수도 1800여 개
이 교수는 “현재 한류는 문화 분야에 집중돼있는데, 외국 지식인층 사이에선 한국 경제·사회·역사 등에 대해 알고싶어 한다”며 “이를 제대로 알리고, 경제학을 공부하는 한국의 학생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발전론은 한국의 시대별 경제사와 성장 배경, 주요 정책, 정책 결과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때문인지 중국은 물론 베트남·인도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관심이 특히 뜨겁다고 한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한국 경제가 급속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좋은 제도 ▶좋은 시기 ▶좋은 실천을 꼽는다. 행정고시 등 좋은 인재가 국가 경제를 담당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고,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능력있는 지도자들이 출현했으며, 국민의 근면성실한 실천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한국이 급진적인 성장을 이룬 데 비해 비교적 소득 분배가 잘 된 비결을 궁금해 합니다. 물론 국가 기간 사업의 특혜 논란 같은 문제도 많았고 소득 분배에 있어서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지만, 한국만이 이뤄낸 성과가 분명 존재하는 거죠. 이러한 발전사의 명암을 가감없이 전하고자 합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이 교수는 국내에서 한국 경제발전 분야를 깊이 연구한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09년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22대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교수는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우수한 제도는 벤치마킹하고, 부작용은 반면교사로 삼아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