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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6700억원 선박 계약 ‘수주 숨통’ 튼 대우조선해양

중앙일보 2016.06.10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추가 옵션 실행 시 최대 조(兆)단위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마란가스·마란탱커스로부터 각각 2척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총 4척의 선박 계약 규모는 약 5억8000만달러(약 67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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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LNG선 포함 총 4척 수주
추가 옵션 실행 땐 조단위 매출

계약 조건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수주한 것과 유사한 선박 4척의 시세는 5억9000만달러(약 6800억원) 안팎이다. 이번 계약엔 수주한 것과 동일한 선박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발주사가 옵션을 쓰면 최대 계약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상승한다. 통상 시황·물동량이 좋아질 경우 발주사는 추가 옵션을 실행하는 게 유리하다.

마란가스에 인도할 LNG선은 대우조선이 독자 특허를 받은 연료분사장치를 적용한 천연가스추진엔진(ME-GI엔진)을 탑재한다.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DFDE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30% 가량 우수하면서도 대기오염물질을 30% 가량 덜 배출하는 엔진이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마란가스와 마란탱커스는 모두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계열사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총 88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수주 물꼬를 튼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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