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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트라이커' 내년부터 실전배치

중앙일보 2016.06.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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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형장갑차 K808(보병전투용)

최고시속 100㎞에 달하는 차세대 장갑차가 내년부터 한국 육군에 보급된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7일 "2012년 12월 개발을 시작한 차륜형(바퀴굴림식) 장갑차의 운용시험평가를 지난달 9일 실시해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지난달 30일엔 국박규정이 제정돼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군은 2023년까지 6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일선부대에 전력화를 시작한다.

한국군은 현재 K200과 K21 장갑차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들 장갑차는 궤도형(케터필러)으로, 기동성과 속도가 떨어진다. 430마력(1마력은 말 한마리가 끄는 힘)의 엔진을 장착한 차륜형 장갑차는 포장도로에서 최고 시속 100㎞로, K200(74㎞)이나 K21(70㎞)보다 훨씬 빠르다.

군이 최근 개발에 성공해 야전에 배치할 예정인 K808 보병전투용 장갑차. [사진 방위사업청]

군은 구조개편을 통해 육군 병력을 32만명까지 줄일 계획이어서 부대별 작전반경이 지금보다 넓어진다. 기존 보병부대는 도보나 트럭등을 이용해 작전을 펼쳐왔다. 적의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기동력도 떨어졌다. 따라서 군은 신속한 기동력과 생존성 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형 장갑차를 개발해 왔다.

새로 생산하는 차륜형 장갑차는 8개의 전술타이어를 장착해 기동력을 높였고, 공기압조절장치와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군 관계자는 "산악 지형이 많은 전방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전투용(K808)과 후방 지역의 기동 타격과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수송용(K806) 등 두 가지 모델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미군이 보유한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유사한 성능이다.

지상은 물론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하고 기관총 등 중화기를 장착했고, 적의 기관총 공격을 막을 수 있어 보병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향후 차륜형장갑차에 30㎜ 대공포를 설치하고 지휘장갑차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진 방사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장갑차 연구개발 사업이 성공함으로써 도시 및 후방지역 작전,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광역화된 미래 전장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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